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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고 싶고 글도 써야겠고

가제본《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우선 1장만 읽었습니다

by naraola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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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명사) (매체) 실이나 철사 스프링 따위로 책을 임시로 묶는 방법. 또는 그렇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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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그게 뭐지?

 

‘자이언트북스’에서 가제본 서평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지원해보았다. 아직 표지 디자인도 없고 문장은 남은 편집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며 작가 이름도 가려진 소설책인데 서평을 써 보겠냐는 내용이었다. 흥미진진했다. 우선 가제본이라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고 또 나는 항상, 책을 펼칠 때는 아침이었는데 덮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이더라, 할 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읽을 소설책을 기다리고 있는 자이므로 당연히 이벤트에 신청했다. 특히 아직 작가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서평단 모집 소식을 들으면 자주 신청하는 편이고 또 대체로 선정되는 편인데 이상하게 소설은 승률이 높지 않다. 아마 소설이 다른 책보다 경쟁률이 높아서겠지. 이번에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심지어 200명 모집이었건만. 그런데,

 

가제본과 함께 날아온 ‘자이언트북스’의 편지

 

비록 1장이지만 보내준다고. 소설 전체를 읽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가제본이 무엇인지 맛보는 데는 무리가 없다.

 

실제로 받아본 가제본은 너무나 잘 만들어진 이었다. 왠지 표지에 말라붙은 접착제가 묻어 있다거나 중간 몇 페이지 정도는 질이 다른 종이가 들어가 있다거나 할 줄 알았는데. 책을 만드는 누군가의 낙서 같은 사용감도 은근히 기대했는데.

 

70페이지 남짓한 1장은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아무래도 조금 추리를 하며 읽어야 하는 소설이 될 모양인지 70페이지 문장 사이사이마다 앞으로 이야기의 실마리가 될 열쇠들이 잔뜩 뿌려져 있다. 이번에 주워 둔 열쇠와 꼭 맞는 열쇠 구멍을 찾으려면 우선 8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완성 책 발간일이 8월 말이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나 대신 서평단에 선정된 분들의 서평을 읽으면서 기대감을 예열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고작 1장을 읽고 서평을 쓰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정체도 아직까지는 묘연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기록 없이 지나치기에는 아까우니 아쉬운 대로 마케팅평(?)이라도.

 

신간이 나오면 으레 여러 방식으로 마케팅이 진행되기 마련이고 서평단 모집은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벤트이다. 똑같은 서평단 이벤트지만 소설가의 이름을 가린 가제본이라는 수식어 하나로 이번 이벤트는 내가 신청해 온 서평단 중에서 가장 유니크한 존재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선정된 200명 외의 모든 신청자에게 예고편을 보내면서 미래의 독자를 확보하는 세심함과 영민함 역시 돋보인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딜리팅전단지와 주인공 강치우의 명함은 또 어떠한가.

 

가제본. 그리고 동봉된 소설 속 내용 그대로의  ‘ 딜리팅 ’  전단지

 

 

이게 굿즈지 별 게 있나. 비록 나는 책 봉투를 가위로 자르며 함께 잘라버렸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엄청 맛있는 맛집에 들러 만족할만한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읊는 대사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이 집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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