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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로 상상의 나래_일본어6

내가 헷갈려서 초 간단하게 정리해 본 사케(일본 술) 용어(2) 사케는 이제 식당에서도, 마트에서도 흔히 즐길 수 있다. 그런데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과연 제값을 주고 먹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라벨에 적힌 용어 몇 가지만 파악해 두면 과연 이 술이 어떤 레벨의 술인지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에 라벨에 적힌 주요 용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라벨에 적힌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한다. 일본인조차 별도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 사케 용어를 알 수 없다. 이번 포스팅 내용은 내가 개인적으로 책과 웹 사이트 등을 통해 모았던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원재료를 살펴보자 우선 사케는 원재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원재료가 쌀, 누룩, 물뿐인 술. 보다시피 자연에서 유래한 재료만을 .. 2024. 4. 13.
내가 헷갈려서 초 간단하게 정리해 본 사케(일본 술) 용어(1) 요즘은 굳이 일본식 술집을 가지 않더라도 메뉴판에서 일본 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도 식당에서 내는 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사장님이 고르고 고른 끝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사장님의 노력이 무색하게 흔쾌히 주문하기란 쉽지 않다. 준마이, 다이긴조, 혼조조, 가라구치...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술 이름부터 헷갈린다. 청주는 무엇이고 니혼슈(日本酒)는 무엇이며 사케(SAKE)는 무엇인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의 어느 미디어에서 한 권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을 참고해 청주, 정종, 니혼슈(日本酒), 사케(SAKE)의 차이점을 구분해 보았다. (사실은 내가 제일 헷갈리는 사람일지도...) 1. 청주, 정종일본 술을 청주 혹은 정종이라고 부르는 .. 2024. 4. 12.
<이웃집 토토로> ‘사츠키’의 유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머물 때 일본 친구들이 알려준 말 중에 무척 흥미로운 게 있었습니다. 바로 각 달(月)의 일본어 이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각 음력 달을 부르는 이름인데요. 발음이나 울림이 예스러워서인지 외국인인 제 귀에는 상당히 이국적으로 들렸죠. 두고두고 보려고 수첩에 꼼꼼히 적어두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 역시 각 달의 한자 이름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은 드물어요. 하지만 가끔 책이나 영화나 노래 가사에서 접할 때가 있어요. 가령 영화 의 주인공 이름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 영화에는 ‘사츠키(さつき)’라는 소녀가 나옵니다. 사라진 동생을 씩씩하게 찾아다니는 바로 그 아이인데요. 이때 ‘사츠키’는 음력 5월을 뜻하는 말입니다. 일본어에는 워낙 발음만 같고 뜻이 다른 .. 2024. 3. 1.
제작(製作)과 작제(作製), 뭐가 다를까? 일본어 단어 어감 차이를 이해하는 법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참고한 내용과 사진 출처는 하단에 표기, 링크했습니다) 흔히 박물관에서는 여러 나라 언어로 적힌 팸플릿을 비치해서 그 박물관의 취지와 대표 소장품 등을 안내하고 있다. 나는 우연히 어느 박물관의 일본어 팸플릿을 훑어보다가 생각지도 못한 단어를 발견했다. 物博館 그러니까 한글로 읽어보면 ‘물박관’이 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박물관은 ‘박물관(博物館)’이라고 쓰는데…? 혹시나 해서 물박관으로 일본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다행히도(?) 물박관은 없는 말이었다. 아무래도 편집 과정에서 생긴 오타인 모양이다. 이런 부류의 오타는 발견하기 힘들지. 잘은 모르지만 ‘안녕세하요’도 그냥 ‘안녕하세요’로 읽어버리는 우리 뇌의 특성 때문이라는 것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얼마 전 한국어를 일본어로.. 2022. 9. 6.
일본 술도 잔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술잔 さかずき에 관한 탐구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참고한 내용과 사진 출처는 하단에 표기, 링크했습니다) A는 B가 내민 さかずき를(을) 받아 단숨에 들이켠 뒤 졸개들이 마련한...... さかずき(발음을 한글로 표기해보자면 ‘사카즈키’)를 일본어 사전에 치면 ‘술잔’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번역이야 여기서는 어쨌든 술을 한 잔 꿀꺽하고 단숨에 마셨다는 사실이 중요하니 ‘...술잔을 받아...’라고 하면 충분하겠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술잔은 어떤 술잔일까? 투명 찬란한 유리 겉면에 초록색 상표를 새긴 산뜻한 소주잔은 물론 아닐 테고, さかずき라는 단어가 왠지 무척 일본스럽게 느껴지므로 맥주잔도 아닐 것 같고. 혹시 예전에 NHK 대하드라마에서 한번 본 적 있던 그 술잔일까? 아니면 일본식 선술집에서 일본 술을 시키면 “..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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