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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고 싶고 글도 써야겠고16

《15소년 표류기》2년 동안의 휴가 2022년, 열림원에서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을 펴냈다. 내가 처음 읽은 쥘 베른의 소설은 《80일간의 세계일주》였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귀에 익은 제목이라 ‘언젠가는 읽을 날이 있겠지’ 생각하다가 몇 년 전쯤 어느 날 드디어 꺼내 읽었다. 책은 말 그대로 80일 동안 세계 일주 하는 내용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80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랄까. 지금이야 80일이면 성에 차지는 못할지언정 이곳저곳 둘러보며 여정을 즐길 만한 정도의 시간이지만 소설은 비행기가 없던 시절인지라 최단 거리, 최소 시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배에 기차에 코끼리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의 아름답고 느긋한 여행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던 나는 .. 2023. 2. 8.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옹골찬 과학 사전 서평단 신청을 할 때 썼던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매일의 삶에서 내가 모르면서 반복했던 수많은 일들이 사실은 과학책에서 볼 법한 그런 법칙의 일부임을 되새겨주는 책,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자연의 법칙이라는 새로운 눈으로 발견하게 해주는 책, 그런 책을 나는 계속 찾고 있었다. 내 삶이 거대한 자연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착 맞물려 돌아가고 있음을, 나도 그 거대한 자연의 일부임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싶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나의 모든 순간을 과학으로 이야기해 줄 것만 같다. 이 책은 부엌에서 시작해 집, 정원, 과학관, 병원, 광장, 거리, 교외, 해안지대, 대륙, 지구, 태양계, 대우주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며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장면에 해당하는 과학 법칙을 상기시켜준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각.. 2022. 8. 14.
《파과》 만연체로 써 내려 간 킬러의 이야기 만연체로 쓰인 소설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만연체는 문장을 의도적으로 길게 늘여 쓴 문체를 말한다. 이건 나의 말이고 조금 더 정확하게 단어의 뜻을 이해하려면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빌려오는 것이 옳겠다. 만연체: (문학) 많은 어구를 이용하여 반복ㆍ부연ㆍ수식ㆍ설명함으로써 문장을 장황하게 표현하는 문체. 정보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문장의 긴밀성이 떨어진다는 흠이 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faa7ca0d792b488185595ff90b6b89ca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만연체라고 하면 영어로 쓴 글에서 끝날.. 2022. 8. 1.
가제본《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우선 1장만 읽었습니다 가제본: (명사) (매체) 실이나 철사 스프링 따위로 책을 임시로 묶는 방법. 또는 그렇게 만든 책.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e2bdba860294d07b84820d0a77ba0fa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가제본? 그게 뭐지? ‘자이언트북스’에서 가제본 서평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지원해보았다. 아직 표지 디자인도 없고 문장은 남은 편집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며 작가 이름도 가려진 소설책인데 서평을 써 보겠냐는 내용이었다. 흥미진진했다. 우선 가제본이라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고 또 나는 항상, 책을 펼칠 때는 아침이었는데 덮고 나.. 2022. 7. 24.
[내돈내산 독서템] 아마존 킨들 페이퍼화이트 4 사용 후기; 근데 이제 태블릿 PC와 비교를 통한 아마존 킨들 페이퍼 화이트 4(Kindle Paperwhite 4, 이하 킨들 단말기)의 유저이다. 2021년 3월에 (내 돈 주고 직접) 샀으니까 일 년 조금 넘게 쓰는 중이다. 일본에서 출판되는 신간들을 그때그때 읽고 싶어서 샀다. 이 점은 킨들 단말기가 구매자들을 유혹하는 최대 유인책인데, 킨들 단말기는 국내에서 구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는 해외 도서들을 전자책으로나마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해준다. 어디 그뿐인가. 킨들 단말기와 와이파이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서점에서 하듯 이 책 저 책 들었다 놨다 하며 읽어볼 수 있다. 비록 미리 보기를 할 수 있는 책에만 한정된 이야기지만 '아마존'은 거의 모든 책이 미리 보기 기능을 지원하고, 또 매번 책 보러 비행기 타고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아..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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