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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OO하기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인 되기: 대구미술관

by naraola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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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던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요.

(물론 시설마다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개별 확인은 필수)

사실 문화 시설들의 입장료가 그다지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무료 이용이라고 해서 문화생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쩐지 저는 문화가 있는 날에 꼭 이런 문화 시설들을 가보고 싶었어요.

뭐랄까, 펼쳐진 판에서 춤 한번 추는 느낌?

마침 이달 마지막 수요일에 짬이 나서 대구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차 없이 대구미술관을 찾아가는 방법

 

1. 버스를 타고 미술관 주변에서 내려서 좀 걷는다.

2.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대공원역에 내려서 다시 셔틀버스를 탄다.

3. 택시를 탄다.

 

정도입니다. 사실 대중 교통이 꽤 불편해요.

저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대공원역 5번 출구로 나가서 곧장 50m 정도 걸어가면 셔틀버스 정거장이 있습니다.

셔틀버스 정거장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940분 차를 탔습니다.

미술관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그런데 미술관이 문 여는 시간은 10...

 

너무 부지런했지 뭐야

 

그런데 저 같은 문화인이 꽤 많았어요.

미술관 데스크 앞에서 삼삼오오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셔틀버스에도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심심하게 관람할 줄 알았는데 북적북적해서 그것도 나름대로 안심되었어요.

어쨌든 너무 붐비지 않을 때 들어가려고 미술관 부지를 좀 산책했습니다.

 

미술관 주변에는 진짜 근데 너무 아무것도 없는데요.

편의점도 없고요. 카페도 미술관 건물 안에 있는 카페를 제외하면 전무합니다.

아니 그냥 미술관 건물뿐이죠.

그런데 2024년 5월이면 ‘간송 미술관’이 바로 옆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무척 기대가 되네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간송 미술관

 

지금 대구미술관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2024년 3월 17일까지)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2024년 6월 2일까지)

 

두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렘브란트~> 전시에서는 17세기의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들을 잔뜩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에칭, 드라이 포인트 기법을 이용한 판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펜화보다 예리한 선을 일일이 그어 명암을 표현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5cm X 5cm 정도 크기의 작은 자화상을 만들어 명함처럼 사용했다고 하네요.

렘브란트의 자화상. 실제 크기는 5cm X 5cm 정도다.

 

<렘브란트~>가 고전 미술 전시였다면 <누구의 숲~>은 현대 미술 전시입니다.

자연 파괴, 환경 문제를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회화부터 영상에 이르기까지 형식도 무척 다채로워서 지루하지 않아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정주영 작가의 작품. 수묵화로 그린 산이 생각난다.

 

덕분에 짧게나마 문화인이 되어 보았습니다.

간송 미술관이 완공되는 5월쯤 다시 문화인이 되어 보기를 기약하며.

 

[요약]

1. ‘문화가 있는 날’에 대구미술관에 갔다.

2. 2024년 5월에는 간송 미술관이 개관한다.

3. 5월쯤 다시 문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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