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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OO하기

대구에서 산책하기_도심에서 가장 가깝고 풍요로운 산책로, 동촌유원지

by naraola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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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있잖아요, 걷고 싶은 날 (@동촌유원지)

 

문득 우거진 나무 밑을 거닐고 싶어져서 검색창에 대구, 숲길을 쳐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팔공산 둘레길, 앞산 자락길처럼 산 아래 있는 길이나

달성군에 있는 길들이 쭉 나왔습니다.

지자체에서 돈을 들여 조성해 둔 길이라 여기저기 기사도 많았고

사진만 봐도 과연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선선한 바람 부는 나무 밑을 걷고 싶을 뿐

도심에서 멀고 접근성도 그다지 좋지 않은 곳까지 나가고픈 마음은 없었어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도심에서 가장 가깝고 울창한 나무 숲이 있는 곳을.

결론은 바로

해맞이공원~동촌유원지였습니다!

빠질 수 없는 오리배

 

날이 풀리면 서울 한강 둔치는 발 디딜 곳 없이 붐비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맞이공원~동촌유원지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경험상 한강 둔치에는 거대한 한강 다리가 드리운 그늘이나

띄엄띄엄 서 있는 조그마한 나무 그늘을 제외하고는

거의 그늘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맞이공원~동촌유원지에는 굵직굵직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돗자리나 캠핑 의자만 있으면 선선한 강바람과 함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여유

 

도시 외곽의 산책로보다 좋은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지하철역과 무척 가깝다는 점인데요.

해맞이공원~동촌유원지는 이름도 예쁜 아양교역이나 동촌역에 내리면 금방입니다.

아양교역에서 내리면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나무와 강과 바위가 어우러진 길이라 걷는 동안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아양교에서 동촌유원지 가는 길

 

동촌역에서 내렸다면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됩니다.

동촌해맞이다리라는 도보 전용 다리인데요.

가는 동안 금호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동촌해맞이다리

 

사실 이곳은 이미 휴일마다 소풍이나 식사 장소로 많은 시민이 찾는 핫플레이스라

굳이 말을 더 보탤 필요도 없는 곳이긴 하지만

혹시 저처럼 도심 속의 초록초록한 산책로를 찾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특히 평일에 가면 사진처럼 더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덤으로

전투기의 에어쇼(?)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강 너머를 바라보다 전투기의 아찔한 비행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물론 약간의(...) 소음은 감수해야 했지만요.

산책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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