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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너무 맛있는데 다이어트는 해야겠고

한여름의 달리기

by naraola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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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여섯 시에 달려보자

나는 아침 일곱 시쯤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아침 일곱 시의 달리기는 첫째, 따로 운동 시간을 만들지 않아도 되므로 하루 일정 관리가 쉽고 둘째, 사람이 너무 없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은 ‘적절한’ 시간대이며 셋째, 주변이 충분히 밝아 발 밑이 잘 보이므로 넘어져서 다칠 위험이 없고 넷째, 결정적으로 달리기 딱 좋은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 있거나 올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여름의 아침 일곱 시는 좀 다르다. 해가 빨리 뜨는 탓에 이미 일곱 시면 해는 솟을 대로 솟아 있고 아침이라고는 하지만 역시나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인지라 달리기는커녕 걷기도 버겁다. 그래서 이 여름의 달리기 시작 시각을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여섯 시로 조정했는데, 이때라고 물론 해가 뜨겁지 않고 작열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아직 해가 낮고 지면도 데워지기 전이라 그래도 뛸만하다.

지난주 날씨, 실화냐


뛸만했다, 더위가 이렇게까지 기승을 부리기 전에는. 위 그림은 지난주 이 동네 날씨인데 하루를 통틀어도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날이 일주일도 넘게 지속되는 그야말로 찜통이다. 이래서야 아침 여섯 시에 나간들 더위를 피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그보다 일찍 나가자니 온종일 비몽사몽 한 채로 하루를 보내거나 일주일도 채 못가 포기할 것만 같다. 무엇보다, 아무리 일찍 나간다한들 25도 이상의 고온이다!

아침 여섯 시부터 부지런하게 빛을 하사하시는 해님이 야속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현재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쾌적한 달리기 시각은 아침 여섯 시이다.


2. 최대한 시원한 복장으로 달려보자

다이어트 때문에 땀복을 입고 달린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땀복은 다이어트와 무관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무더운 기간에 입었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050601387

 

땀복, 진짜 다이어트 효과 높일까?

땀복, 진짜 다이어트 효과 높일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땀복에 대한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특수 코팅 처리된 땀복을 입으면, 운동 중 땀을 더 많이 흘려 운동 효과

m.health.chosun.com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나 전문가 의견은 상당히 많은데 여기에서는 최근 헬스조선에서 발행한 기사를 링크하였다. 어느 글을 읽든 땀복이 몸에 가까운 공기를 외기와 차단하여 체온을 높이므로 땀이 많이 나고, 그렇게 빠져나온 수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한 듯이 보일지 모르겠으나 체중은 물을 마시는 순간 다시 돌아오고 오히려 식욕을 자극하게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지금은 바깥 온도만 해도 무시무시한 시기로 여기서 체온을 더 올리면 더위 먹기 딱 좋다.

나는 올 여름 달리기를 맞아 "탑텐"에서 러닝용 복장을 갖추었다. 왜 탑텐이었냐면 그냥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옷 가게였기 때문이고, 내돈내산이므로 딱히 나쁜 평을 써도 거리낄 것은 없겠으나 그렇게 별 이유 없이 마련한 셈 치고는 아주 훌륭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름용 러닝복이란 딴 게 없다. 그저 땀 흡수 잘해주고 바람을 잘 통과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내돈내산 러닝복 1: BALANCE 퀵드라이 메쉬 반팔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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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하자

한여름의 야외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위 1번과 2번도 사실은 같은 맥락이다. 달리기 시각을 조정하고 시원한 여름 복장을 챙기는 이유도 결국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건강하게 운동하기 위함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역시 열사병이다. 흔히 '더위 먹는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쓰므로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열사병은 매 여름마다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환이다. 건강하(게 살 빼)려고 하는 운동인데 몸을 상하게 해서야.

https://www.hankyung.com/society/amp/2022072233581

 

폭염이 부르는 일사병·열사병…체온조절 기능 잃어 사망할 수도 [김정은 기자의 생생헬스]

폭염이 부르는 일사병·열사병…체온조절 기능 잃어 사망할 수도 [김정은 기자의 생생헬스], 여름철 불청객 온열질환 온열환자 95% 7~8월에 집중 2018년엔 160명이 목숨 잃어 무더위·햇볕 노출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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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6분 달리기,1분 걷기 x 4세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에서 '7분 달리기, 1분 걷기' 프로그램으로 넘어가야 할 단계에 있지만 당분간은 프로그램 자체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밤새 열대야로 고생한 아침은 평소 달리던 시간만큼 가볍게 산책을 한 뒤 들어가기도 하고 예전에 했던 2분 달리기 1분 걷기 6세트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가볍게 달리기도 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를 악물고 6분이든 7분이든 끝까지 달리는 게 목표였겠지만 그렇게 달린들 그러다가 열사병이라도 걸려 며칠 누운 신세가 된다면 그야말로 무의미한 짓이 된다.


4. 실내체육관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하자

물론 바깥에서 달리는 것이 많은 장점이 있지만 이렇게 더운 시기까지 야외에서 달리며 전전긍긍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 그냥 마음 편하게 실내체육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나는 그래도 더위와 싸우면서 야외 달리기를 하는 편을 더 선호하기는 하는데 실내로 들어가면 마스크나 돌림병과 싸워야 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아니면 여름 동안 유산소 운동은 조금 쉬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근력 운동에 도전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루 더우면 하루 비 오는 날들이 반복되면서 내 러닝 계획도 주춤주춤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어쨌든 잘 먹고 몸은 움직이고 있으므로 튼튼한 인간으로 유지되는 한편으론 다이어트가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은 상황인데… 이대로 내 건강한 다이어트...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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