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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유니크한 지하철 문화 체험하기 외지에 살다 대구에 와 보니 대구 지하철에만 있는 유니크한 문화가 하나둘씩 눈에 보입니다. 아마도 더 있겠지만 오늘은 두 가지 정도만 고찰해 보겠습니다. 1. 토큰형 승차권 대구 지하철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토큰형 지하철 승차권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토큰형 승차권이 도입된 건 2004년이었다고 하네요. 이전까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지하철 승차권은 특별할 것 없는 종이 승차권이었는데 대구에 처음으로 다회용 토큰형 승차권이 도입되면서 지역의 명물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구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승차권을 기념품처럼 가져가곤 했지요. 저도 토큰형 승차권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대구 지하철을 타 봤어요. 무엇보다 비접촉식으로 승차권을 태그하는 방식이 무척 신기하더군요. 지금이야 교통카드가 흔해서 .. 2024. 2. 4.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인 되기: 대구미술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던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요. (물론 시설마다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개별 확인은 필수) 사실 문화 시설들의 입장료가 그다지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무료 이용이라고 해서 문화생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쩐지 저는 문화가 있는 날에 꼭 이런 문화 시설들을 가보고 싶었어요. 뭐랄까, 펼쳐진 판에서 춤 한번 추는 느낌? 마침 이달 마지막 수요일에 짬이 나서 대구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차 없이 대구미술관을 찾아가는 방법은 1. 버스를 타고 미술관 주변에서 내려서 좀 걷는다. 2.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대공원역’에 내려서 다시 셔틀버스를 탄다. 3. 택시를 .. 2024. 2. 1.
대구에서 지갑 습득 신고하고 경찰 아저씨 만나기 저는 예전에 지갑을 잃어버린 일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도둑맞았습니다. 지갑 도둑은 지갑을 훔친 것도 모자라 카드로 여기저기 결제를 시도했습니다. 다만 그 결제 시도라는 것이 고작 ‘롯데리아’여서 어린애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찾아가 혼도 내고 따지고 집에다 학교에다 알리고 싶었지만 바쁜 생업으로 그냥 카드 분실 신고 수준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갑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일이 후회되더군요. 바로 지갑 안에 있던 가족사진 때문이었죠. 그래서 다시는 지갑을 도둑맞지도, 잃어버리지도 않도록 주의를 더 기울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남의 지갑을 습득한다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길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는 거죠. 신용 카드가 슬쩍 .. 2024. 1. 29.
대구에서 웨스턴유니언 오프라인 송금받기 해외에서 송금을 받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페이팔(PayPal), 페이오니아(Payoneer), 직접 계좌 송금, 웨스턴유니언, 기타 등등 이 중에서 제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페이팔 혹은 페이오니아입니다. 메일 주소만 있으면 간단하게 송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 웨스턴유니언으로 송금하겠다는 클라이언트가 나타났습니다. “페이팔이 낫지 않을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해 보았지만, 네, 뭐. 어쨌든 그렇게 정산일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정산일은 즐거워요. 부푼 마음을 안고 클라이언트의 송금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래 네 가지 정보, 그러니까 MTCN No., 송금인명, 송금한 국가, 금액만 알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2024. 1. 29.
《15소년 표류기》2년 동안의 휴가 2022년, 열림원에서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을 펴냈다. 내가 처음 읽은 쥘 베른의 소설은 《80일간의 세계일주》였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귀에 익은 제목이라 ‘언젠가는 읽을 날이 있겠지’ 생각하다가 몇 년 전쯤 어느 날 드디어 꺼내 읽었다. 책은 말 그대로 80일 동안 세계 일주 하는 내용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80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랄까. 지금이야 80일이면 성에 차지는 못할지언정 이곳저곳 둘러보며 여정을 즐길 만한 정도의 시간이지만 소설은 비행기가 없던 시절인지라 최단 거리, 최소 시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배에 기차에 코끼리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의 아름답고 느긋한 여행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던 나는 ..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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