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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산책하기_도심에서 가장 가깝고 풍요로운 산책로, 동촌유원지 문득 우거진 나무 밑을 거닐고 싶어져서 검색창에 ‘대구, 숲길’을 쳐보았습니다.그랬더니 팔공산 둘레길, 앞산 자락길처럼 산 아래 있는 길이나달성군에 있는 길들이 쭉 나왔습니다.지자체에서 돈을 들여 조성해 둔 길이라 여기저기 기사도 많았고사진만 봐도 과연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선선한 바람 부는 나무 밑을 걷고 싶을 뿐도심에서 멀고 접근성도 그다지 좋지 않은 곳까지 나가고픈 마음은 없었어요.그래서 찾아봤습니다.도심에서 가장 가깝고 울창한 나무 숲이 있는 곳을.결론은 바로‘해맞이공원~동촌유원지’였습니다! 날이 풀리면 서울 한강 둔치는 발 디딜 곳 없이 붐비는데요.개인적으로는 ‘해맞이공원~동촌유원지’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제 경험상 한강 둔치에는.. 2024. 4. 26.
내가 헷갈려서 초 간단하게 정리해 본 사케(일본 술) 용어(2) 사케는 이제 식당에서도, 마트에서도 흔히 즐길 수 있다. 그런데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과연 제값을 주고 먹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라벨에 적힌 용어 몇 가지만 파악해 두면 과연 이 술이 어떤 레벨의 술인지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에 라벨에 적힌 주요 용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라벨에 적힌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한다. 일본인조차 별도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 사케 용어를 알 수 없다. 이번 포스팅 내용은 내가 개인적으로 책과 웹 사이트 등을 통해 모았던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원재료를 살펴보자 우선 사케는 원재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원재료가 쌀, 누룩, 물뿐인 술. 보다시피 자연에서 유래한 재료만을 .. 2024. 4. 13.
내가 헷갈려서 초 간단하게 정리해 본 사케(일본 술) 용어(1) 요즘은 굳이 일본식 술집을 가지 않더라도 메뉴판에서 일본 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도 식당에서 내는 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사장님이 고르고 고른 끝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사장님의 노력이 무색하게 흔쾌히 주문하기란 쉽지 않다. 준마이, 다이긴조, 혼조조, 가라구치...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술 이름부터 헷갈린다. 청주는 무엇이고 니혼슈(日本酒)는 무엇이며 사케(SAKE)는 무엇인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의 어느 미디어에서 한 권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을 참고해 청주, 정종, 니혼슈(日本酒), 사케(SAKE)의 차이점을 구분해 보았다. (사실은 내가 제일 헷갈리는 사람일지도...) 1. 청주, 정종일본 술을 청주 혹은 정종이라고 부르는 .. 2024. 4. 12.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임자 있는 그림들 구경하기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는 20일 남짓의 짧은 전시회가 종종 열리곤 합니다. 지난 (2024년) 2월 21일부터 3월 10일 사이에도 라는 테마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3월 9일이라 이제 전시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요. 조금 더 오래하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저는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 독특한 점은 대백프라자갤러리와 갤러리동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원 동시전’이라는 사실이었는데요. 이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방송하는 이원 생방송이라면 들어 봤지만…. 우선 이 전시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광한, 김명숙, 장민숙, 황옥희 총 네 사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김명숙 작가의 작품이 .. 2024. 3. 9.
<이웃집 토토로> ‘사츠키’의 유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머물 때 일본 친구들이 알려준 말 중에 무척 흥미로운 게 있었습니다. 바로 각 달(月)의 일본어 이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각 음력 달을 부르는 이름인데요. 발음이나 울림이 예스러워서인지 외국인인 제 귀에는 상당히 이국적으로 들렸죠. 두고두고 보려고 수첩에 꼼꼼히 적어두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 역시 각 달의 한자 이름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은 드물어요. 하지만 가끔 책이나 영화나 노래 가사에서 접할 때가 있어요. 가령 영화 의 주인공 이름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 영화에는 ‘사츠키(さつき)’라는 소녀가 나옵니다. 사라진 동생을 씩씩하게 찾아다니는 바로 그 아이인데요. 이때 ‘사츠키’는 음력 5월을 뜻하는 말입니다. 일본어에는 워낙 발음만 같고 뜻이 다른 .. 2024. 3. 1.
카카오뱅크로 웨스턴유니언 온라인 송금 받기(+송금인명 오류 해결) 지난달에 이어 클라이언트에게서 송금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즐거운 정산! 클라이언트가 스페인계 이름을 가진 일본 거주자, 그러니까 (퍼스트 네임) (미들 네임) (아버지의 첫 번째 성) (어머니의 첫 번째 성) 이름을 가진 사람이 ‘미들 네임’의 개념이 없는 일본의 시스템을 통해 저에게 송금한 탓인지 자꾸 ‘송금인명’에서 에러가 나는 바람에 지난달에는 오프라인으로 송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https://blognaraola.tistory.com/32 대구에서 웨스턴유니언 오프라인 송금받기 해외에서 송금을 받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페이팔(PayPal), 페이오니아(Payoneer), 직접 계좌 송금, 웨스턴유니언, 기타 등등 이 중에서 제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페이팔 혹은 페이오니 bl.. 2024. 2. 21.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개념미술 감상하기: <후천개벽> 김용익展 대구 반월당역 부근에는 ‘봉산문화거리’가 있습니다. ‘의도는 알겠는데 왠지 별것 없을 듯한’ 이름이지만 사실 꼼꼼히 살펴보면 볼 것도, 할 것도, 먹을 것도 많은 곳이에요.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찾고 있어요 이 길에는 ‘봉산문화회관’이 있습니다. 아마 거리의 이름도 여기에서 왔겠죠. 며칠 전부터 봉산문화회관에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어요.바로 . 김용익 작가의 전시입니다.(2024년 4월 21일까지) 그래서 잠깐 들러 봤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니멀리즘의 선구자로 알려진 조각가 칼 안드레와 공연 예술가이자 칼 안드레의 아내였던 아나 멘디에타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에서 받았던 첫인상은 팸플릿에 잘 적혀 있습니다. “시각을 사로잡는 작품을 기대하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 2024. 2. 19.
대구에만 있는 퓨전 아시안 프랜차이즈에서 한 끼 먹기: 사파키친 지역마다 유명한 맛집이 있죠. 그리고 지역에만 있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도 있고요. 지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특징이라면 일단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뜻이므로 ‘적어도 실패는 없다’ 라는 점 아닐까 싶네요. 대구에도 물론 지역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있어요. 같은 식당에 여러 번 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팟타이’ 광팬인 제가 본능적으로 두 번이나 이끌린 곳 바로‘사파키친’입니다. 사파키친은 대구에 총 세 곳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의 프랜차이즈입니다. 저는 이중에서 그냥 ‘사파키친’이라고 적힌 곳(동대구역 주변)과 동성로점에 가 보았습니다. 동성로점은 특히 ‘엥? 이 골목 안에 있다고?’ 싶을 만큼 좁은 골목에 있어서 좀 놀랐네요. 어느 지점이든 메뉴는 총 여섯.. 2024. 2. 13.
대구의 유니크한 지하철 문화 체험하기 외지에 살다 대구에 와 보니 대구 지하철에만 있는 유니크한 문화가 하나둘씩 눈에 보입니다. 아마도 더 있겠지만 오늘은 두 가지 정도만 고찰해 보겠습니다. 1. 토큰형 승차권 대구 지하철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토큰형 지하철 승차권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토큰형 승차권이 도입된 건 2004년이었다고 하네요. 이전까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지하철 승차권은 특별할 것 없는 종이 승차권이었는데 대구에 처음으로 다회용 토큰형 승차권이 도입되면서 지역의 명물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구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승차권을 기념품처럼 가져가곤 했지요. 저도 토큰형 승차권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대구 지하철을 타 봤어요. 무엇보다 비접촉식으로 승차권을 태그하는 방식이 무척 신기하더군요. 지금이야 교통카드가 흔해서 .. 2024. 2. 4.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인 되기: 대구미술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던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요. (물론 시설마다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개별 확인은 필수) 사실 문화 시설들의 입장료가 그다지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무료 이용이라고 해서 문화생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쩐지 저는 문화가 있는 날에 꼭 이런 문화 시설들을 가보고 싶었어요. 뭐랄까, 펼쳐진 판에서 춤 한번 추는 느낌? 마침 이달 마지막 수요일에 짬이 나서 대구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차 없이 대구미술관을 찾아가는 방법은 1. 버스를 타고 미술관 주변에서 내려서 좀 걷는다. 2.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대공원역’에 내려서 다시 셔틀버스를 탄다. 3. 택시를 .. 2024. 2. 1.
대구에서 지갑 습득 신고하고 경찰 아저씨 만나기 저는 예전에 지갑을 잃어버린 일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도둑맞았습니다. 지갑 도둑은 지갑을 훔친 것도 모자라 카드로 여기저기 결제를 시도했습니다. 다만 그 결제 시도라는 것이 고작 ‘롯데리아’여서 어린애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찾아가 혼도 내고 따지고 집에다 학교에다 알리고 싶었지만 바쁜 생업으로 그냥 카드 분실 신고 수준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갑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일이 후회되더군요. 바로 지갑 안에 있던 가족사진 때문이었죠. 그래서 다시는 지갑을 도둑맞지도, 잃어버리지도 않도록 주의를 더 기울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남의 지갑을 습득한다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길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는 거죠. 신용 카드가 슬쩍 .. 2024. 1. 29.
대구에서 웨스턴유니언 오프라인 송금받기 해외에서 송금을 받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페이팔(PayPal), 페이오니아(Payoneer), 직접 계좌 송금, 웨스턴유니언, 기타 등등 이 중에서 제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페이팔 혹은 페이오니아입니다. 메일 주소만 있으면 간단하게 송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 웨스턴유니언으로 송금하겠다는 클라이언트가 나타났습니다. “페이팔이 낫지 않을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해 보았지만, 네, 뭐. 어쨌든 그렇게 정산일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정산일은 즐거워요. 부푼 마음을 안고 클라이언트의 송금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래 네 가지 정보, 그러니까 MTCN No., 송금인명, 송금한 국가, 금액만 알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2024. 1. 29.
《15소년 표류기》2년 동안의 휴가 2022년, 열림원에서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을 펴냈다. 내가 처음 읽은 쥘 베른의 소설은 《80일간의 세계일주》였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귀에 익은 제목이라 ‘언젠가는 읽을 날이 있겠지’ 생각하다가 몇 년 전쯤 어느 날 드디어 꺼내 읽었다. 책은 말 그대로 80일 동안 세계 일주 하는 내용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80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랄까. 지금이야 80일이면 성에 차지는 못할지언정 이곳저곳 둘러보며 여정을 즐길 만한 정도의 시간이지만 소설은 비행기가 없던 시절인지라 최단 거리, 최소 시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배에 기차에 코끼리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의 아름답고 느긋한 여행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던 나는 .. 2023. 2. 8.
제작(製作)과 작제(作製), 뭐가 다를까? 일본어 단어 어감 차이를 이해하는 법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참고한 내용과 사진 출처는 하단에 표기, 링크했습니다) 흔히 박물관에서는 여러 나라 언어로 적힌 팸플릿을 비치해서 그 박물관의 취지와 대표 소장품 등을 안내하고 있다. 나는 우연히 어느 박물관의 일본어 팸플릿을 훑어보다가 생각지도 못한 단어를 발견했다. 物博館 그러니까 한글로 읽어보면 ‘물박관’이 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박물관은 ‘박물관(博物館)’이라고 쓰는데…? 혹시나 해서 물박관으로 일본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다행히도(?) 물박관은 없는 말이었다. 아무래도 편집 과정에서 생긴 오타인 모양이다. 이런 부류의 오타는 발견하기 힘들지. 잘은 모르지만 ‘안녕세하요’도 그냥 ‘안녕하세요’로 읽어버리는 우리 뇌의 특성 때문이라는 것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얼마 전 한국어를 일본어로.. 2022. 9. 6.
일본 술도 잔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술잔 さかずき에 관한 탐구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참고한 내용과 사진 출처는 하단에 표기, 링크했습니다) A는 B가 내민 さかずき를(을) 받아 단숨에 들이켠 뒤 졸개들이 마련한...... さかずき(발음을 한글로 표기해보자면 ‘사카즈키’)를 일본어 사전에 치면 ‘술잔’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번역이야 여기서는 어쨌든 술을 한 잔 꿀꺽하고 단숨에 마셨다는 사실이 중요하니 ‘...술잔을 받아...’라고 하면 충분하겠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술잔은 어떤 술잔일까? 투명 찬란한 유리 겉면에 초록색 상표를 새긴 산뜻한 소주잔은 물론 아닐 테고, さかずき라는 단어가 왠지 무척 일본스럽게 느껴지므로 맥주잔도 아닐 것 같고. 혹시 예전에 NHK 대하드라마에서 한번 본 적 있던 그 술잔일까? 아니면 일본식 선술집에서 일본 술을 시키면 “.. 2022. 8. 27.
한여름의 달리기 1. 아침 여섯 시에 달려보자 나는 아침 일곱 시쯤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아침 일곱 시의 달리기는 첫째, 따로 운동 시간을 만들지 않아도 되므로 하루 일정 관리가 쉽고 둘째, 사람이 너무 없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은 ‘적절한’ 시간대이며 셋째, 주변이 충분히 밝아 발 밑이 잘 보이므로 넘어져서 다칠 위험이 없고 넷째, 결정적으로 달리기 딱 좋은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 있거나 올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여름의 아침 일곱 시는 좀 다르다. 해가 빨리 뜨는 탓에 이미 일곱 시면 해는 솟을 대로 솟아 있고 아침이라고는 하지만 역시나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인지라 달리기는커녕 걷기도 버겁다. 그래서 이 여름의 달리기 시작 시각을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여섯 시로 조정했는데, 이때라고 .. 2022. 8. 18.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옹골찬 과학 사전 서평단 신청을 할 때 썼던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매일의 삶에서 내가 모르면서 반복했던 수많은 일들이 사실은 과학책에서 볼 법한 그런 법칙의 일부임을 되새겨주는 책,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자연의 법칙이라는 새로운 눈으로 발견하게 해주는 책, 그런 책을 나는 계속 찾고 있었다. 내 삶이 거대한 자연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착 맞물려 돌아가고 있음을, 나도 그 거대한 자연의 일부임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싶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나의 모든 순간을 과학으로 이야기해 줄 것만 같다. 이 책은 부엌에서 시작해 집, 정원, 과학관, 병원, 광장, 거리, 교외, 해안지대, 대륙, 지구, 태양계, 대우주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며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장면에 해당하는 과학 법칙을 상기시켜준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각.. 2022. 8. 14.
《파과》 만연체로 써 내려 간 킬러의 이야기 만연체로 쓰인 소설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만연체는 문장을 의도적으로 길게 늘여 쓴 문체를 말한다. 이건 나의 말이고 조금 더 정확하게 단어의 뜻을 이해하려면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빌려오는 것이 옳겠다. 만연체: (문학) 많은 어구를 이용하여 반복ㆍ부연ㆍ수식ㆍ설명함으로써 문장을 장황하게 표현하는 문체. 정보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문장의 긴밀성이 떨어진다는 흠이 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faa7ca0d792b488185595ff90b6b89ca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만연체라고 하면 영어로 쓴 글에서 끝날.. 2022. 8. 1.
가제본《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우선 1장만 읽었습니다 가제본: (명사) (매체) 실이나 철사 스프링 따위로 책을 임시로 묶는 방법. 또는 그렇게 만든 책.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e2bdba860294d07b84820d0a77ba0fa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가제본? 그게 뭐지? ‘자이언트북스’에서 가제본 서평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지원해보았다. 아직 표지 디자인도 없고 문장은 남은 편집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며 작가 이름도 가려진 소설책인데 서평을 써 보겠냐는 내용이었다. 흥미진진했다. 우선 가제본이라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고 또 나는 항상, 책을 펼칠 때는 아침이었는데 덮고 나.. 2022. 7. 24.
[내돈내산 독서템] 아마존 킨들 페이퍼화이트 4 사용 후기; 근데 이제 태블릿 PC와 비교를 통한 아마존 킨들 페이퍼 화이트 4(Kindle Paperwhite 4, 이하 킨들 단말기)의 유저이다. 2021년 3월에 (내 돈 주고 직접) 샀으니까 일 년 조금 넘게 쓰는 중이다. 일본에서 출판되는 신간들을 그때그때 읽고 싶어서 샀다. 이 점은 킨들 단말기가 구매자들을 유혹하는 최대 유인책인데, 킨들 단말기는 국내에서 구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는 해외 도서들을 전자책으로나마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해준다. 어디 그뿐인가. 킨들 단말기와 와이파이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서점에서 하듯 이 책 저 책 들었다 놨다 하며 읽어볼 수 있다. 비록 미리 보기를 할 수 있는 책에만 한정된 이야기지만 '아마존'은 거의 모든 책이 미리 보기 기능을 지원하고, 또 매번 책 보러 비행기 타고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아.. 2022. 7. 23.
(coming soon) 남의 말로 상상의 나래 일본어 번역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남의 말을 많이 만납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 이런 말을 쓰는구나, 감탄할 때도 많아요. 나만 알기 아까울 정도라니까요. 그래서 한번 써볼까 합니다. 남의 말로 펼쳐보는 상상의 나래. coming soon!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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